동시대 공연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2026년의 문을 엽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미학을 가진 작품들이 한 무대 위에 나란히 서고, 관객은 그 사이를 오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를 만납니다. 하나의 정답 대신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는 자리 — SPAF가 매년 지켜온 태도는 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올해도 SPAF의 가장 가깝고 내밀한 이야기를,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드릴게요 🙇♀️
📌 한눈에 보기 — 이번 2026 SPAF 포스터는 왜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을까요? 그 답을 3분 안에 전해드립니다. ⏱️ 예상 소요 시간 3분
18일간, 서울 곳곳의 극장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진행됩니다. 라인업 공개와 티켓 오픈 일정은 다음 뉴스레터부터 순차적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오늘은 먼저, 올해의 얼굴이 되어줄 포스터 이야기로 문을 열어봅니다 ✨
왜 콜라주 형식일까?
이번 포스터, 눈여겨보셨나요? 하나의 시점으로 정리되지 않아요. 같은 장면이 여러 겹으로 반복되고 겹쳐지며, 서로 다른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죠. 정돈된 단일 시점의 익숙한 포스터 디자인 대신, 서로 다른 조각들이 충돌하지 않고 모여 새로운 세계를 재구성하는 콜라주의 형식을 택했습니다.
이 형식은 우연이 아니에요. 겹쳐진 장면들은 하나의 작품이 무수한 관객, 무수한 참여자의 시선과 결합해 다층적인 시공간으로 무한히 확장되는 순간, 바로 그 동시성을 보여줍니다. 무대 위에서 쌓여가는 움직임과 그것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시선이 교차하는 구조, 이번 포스터는 바로 그 교차의 순간을 이미지로 옮겨 놓았습니다.
화면 너머, 함께하는 무대로
도파민에 길들어져가는 디지털 화면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혼자가 되어 갑니다. SPAF는 그 반대편에 섭니다. 무대는 개인의 화면을 넘어 타인과 마주하는 대화의 광장이 되고, 관객은 그저 바라보는 자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건설하는 주체가 됩니다. 분절되고 중첩된 이 시각언어가 남겨두는 틈, 그 틈이야말로 2026 SPAF가 지향하는 동시대성과 예술적 실험이 시작되는 자리예요.
'예술의 다중우주'라는 주제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이야기는 다음 뉴스레터 '예술감독의 편지'에서 조금 더 깊게 들려드릴게요 💌
곧 만나게 될 이야기들
이번 포스터는 앞으로 SPAF의 모든 채널(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과 극장, 거리 곳곳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거예요! 같은 이미지를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오늘 나눈 이야기를 살짝 떠올려 주세요 🙂
다음 호에서는 예술감독이 직접 전하는 '예술의 다중우주'와 올해 라인업의 세 가지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축제로 향하는 첫 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소식들을 통해, 2026 SPAF가 준비한 무대를 하나씩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